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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10개월 아기 이유식 거부, 자기주도 간식으로 조금 달라졌어요

by ch_서기 2026. 8. 5.

 

 

아니... 갑자기 안 먹더라고요...?

원래 채채는 이유식을 진짜 잘 먹는 아이였어요.

한 끼에 180ml는 기본이고 많이 먹으면 240ml까지도 먹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유식 때문에 크게 걱정해 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10개월이 다 되어가는 요즘...

갑자기 130ml 정도 먹더니 고개를 휙휙 돌리면서 짜증을 내는 거예요.

처음에는 '오늘만 그런가?' 싶었어요.

 

그런데 다음 날도 그러고, 그다음 날도 그러더라고요.

그때부터는 이유식 시간이 저한테 제일 긴 시간이 됐어요.

"한 입만 먹자."

"이것만 먹고 끝내자."

진짜 이 말을 하루에도 몇 번 했는지 모르겠네요;;

 

원래 잘 먹던 아이가 갑자기 안 먹으니까...

솔직히 마음이 좀 찢어지더라고요.

밥태기인지... 치핵 때문인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사실 더 답답했던 건 이유를 모르겠다는 거였어요.

딱 10개월이 되어가는 시기라 밥태기가 온 걸 수도 있고,

또 하필 그때 치핵도 생겼거든요.

변 볼 때마다 아파하니까 혹시 그것 때문에 먹는 양이 줄었나 싶기도 하고요.

얼마 전에 병원도 다녀왔어요.

연고랑 유산균을 처방받았는데 선생님께서 오래갈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 듣는데...

하... 진짜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변 보는 것도 힘들어하는데 밥까지 안 먹으니까 엄마 입장에서는 더 속상했어요.

괜히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했고요.

죽만 계속 주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이것저것 다 해봤어요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진짜 별걸 다 해봤어요.

처음에는 핑거푸드부터 시작했어요.

집에 있던 사과도 줘보고, 바나나도 주고, 복숭아도 살짝 쪄서 줘봤어요.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은 표정으로 한참 보더라고요.

그러더니 한입 먹어보고는 또 잘 먹어요?ㅋㅋ

근데 또 하나 알게 된 게 있었어요.

너무 무르게 주니까 손으로 잘 못 잡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먼저 먹어봤어요.

"이 정도면 잇몸으로도 으깨지겠다."

싶을 정도로만 익혀서 주니까 그제야 잘 집어 먹기 시작했어요.

그때 조금 안심했던 것 같아요.

'아예 안 먹는 건 아니구나.'

그 생각 하나로 버텼던 것 같네요.

 

결국 자기주도 간식까지 만들어봤어요

핑거푸드를 잘 먹는 걸 보니까 욕심이 조금 생기더라고요.

"그럼 이것도 한번 해볼까?"

싶어서 자기주도 이유식 책도 하나 샀어요.

거기에 나오는 간식들을 하나씩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만드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당근두부쿠키도 만들어보고, 비트두부볼도 만들어보고, 밥볼이랑 아보카도노른자볼도 만들어봤어요.

솔직히 엄청 잘 먹었다! 이 정도는 아니에요.

그래도 죽만 줄 때보다는 훨씬 나았어요.

적어도 숟가락만 보면 고개 휙 돌리던 모습은 조금 덜했거든요.

쌀튀밥 하나에 또 속아 넘어갔습니다ㅋㅋ

요즘 제일 잘 먹는 게 뭔 줄 아세요?

이유식도 아니고...

쌀튀밥이더라고요ㅋㅋㅋ

이유식은 그렇게 안 먹으면서 쌀튀밥은 또 엄청 잘 먹어요.

그래서 저도 꼼수를 좀 부렸습니다.ㅋㅋ

식판에 쌀튀밥을 먼저 깔아주고 그 사이사이에 밥을 슬쩍 넣어봤어요.

처음에는 튀밥만 집어 먹는 줄 알았는데 밥도 같이 먹더라고요.

그거 보는데 괜히 웃기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 하나라도 더 먹으면 됐다."

딱 그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엄마가 되니까 진짜 별 걸 다 해보게 되네요.

목에 걸릴까 봐 그게 제일 무서웠어요

핑거푸드 시작한다고 하니까 제일 많이 들은 말이 있었어요.

"목에 걸리는 거 아니야?"

사실 저도 그게 제일 걱정됐어요.

그래서 너무 딱딱한 건 안 줬고, 조금 걱정되는 과일은 과즙망도 같이 사용했어요.

다행히 아직까지 목에 걸렸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중간에 구역반사를 한 적은 있었는데 병원에서도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다고 해서 그 뒤로는 너무 놀라기보다는 옆에서 더 잘 지켜보고 있어요.

그래도 아직은 절대 눈은 못 떼겠더라고요.

 

사진첩을 보니까 웃기더라고요

이 글 쓰려고 사진첩을 한참 뒤져봤어요.

그런데 웃긴 게...

잘 먹는 사진밖에 없더라고요.ㅋㅋ

생각해 보니까 안 먹을 때는 사진 찍을 정신도 없었던 것 같아요.

"한 입만 먹자."

"이것만 먹고 끝내자."

그 말만 계속하고 있었으니까요.

지금도 아직 밥태기가 끝난 건 아니에요.

치핵도 같이 치료 중이라 밥태기 때문인지, 치핵 때문인지 아직도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어요.

그래도 죽만 고집하지 않으려고요.

핑거푸드도 해보고, 자기주도 간식도 만들어보고, 채채가 조금이라도 잘 먹는 방법을 계속 찾아보려고 합니다.

육아는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아이한테 맞는 방법을 하나씩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내일도 또 새로운 메뉴 하나 만들어봐야겠어요ㅋㅋㅋ


자주 묻는 질문

10개월 아기 밥태기는 언제 시작됐나요?

저희 아이는 9개월 후반부터 10개월이 되어갈 무렵 갑자기 이유식을 먹는 양이 줄었어요. 원래 180~240ml 먹던 아이가 130ml 정도만 먹고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핑거푸드는 어떤 것부터 시작했나요?

사과와 복숭아는 살짝 익혀서, 바나나는 그대로 잘라서 줬어요. 너무 무르면 손으로 잘 못 잡아서 잇몸으로 으깨질 정도의 단단함으로 맞춰주니 더 잘 먹었습니다.

목에 걸릴까 봐 걱정되는데 괜찮았나요?

저도 그게 제일 걱정이었어요. 그래서 항상 옆에서 지켜봤고, 단단한 과일은 과즙망도 같이 사용했어요. 다행히 지금까지 목에 걸린 적은 없었고, 구역반사는 몇 번 있었지만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설명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