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채가 요즘 새롭게 할 수 있게 된 게 하나 있어요.
바로 박수치기예요.
사실 저는 박수를 꽤 빨리 알려주고 싶었어요.
다른 아기들이 손뼉 치는 영상을 보면 괜히 우리 아이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제가 가장 놓치고 있었던 건 따로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반응도 없었어요
한 3주 전쯤이었던 것 같아요.
어머님과 통화를 하는데 "아이한테 많이 보여주고 같이 해주면 따라 하게 된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날부터 집에서 정말 많이 했어요.
"박수~ 박수~"
하면서 채채 앞에서 손뼉도 치고 같이 웃어주고 반복했어요.
그런데 처음에는 정말 아무 반응이 없더라고요.
그냥 저만 빤히 쳐다보는 거예요.
속으로는 '아직 어려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괜히 조금 조급해지기도 했어요.
그래도 놀이처럼 계속 보여줬어요.
어느 날 갑자기 박수를 치더라고요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평소처럼 "박수!" 하고 말했는데 갑자기 두 손을 마주치며 박수를 치는 거예요.
순간 너무 귀여워서 저도 같이 박수를 치면서 웃었어요.
남편도 같이 웃었고요.
그때는 너무 신기해서 영상 찍을 생각도 못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순간을 영상으로 남겨둘 걸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아요.
하지만 그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어요ㅎㅎ
지금은 기분이 좋으면 먼저 박수를 쳐요
요즘은 제가 "박수!" 하면 바로 따라 해요.
기분이 좋을 때는 혼자 먼저 박수를 치기도 하고, 칭찬해 주면 더 신나서 손뼉을 치더라고요.
예전에는 아무 반응도 없던 아이였는데 이렇게 하나씩 표현하는 모습을 보니까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부모 입장에서는 이런 변화 하나도 너무 소중하더라고요.

제가 놓쳤던 건 박수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박수를 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매일 보여주고, 따라 하게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채채를 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원하는 속도가 아니라 자기만의 속도로 자라는 것 같더라고요.
아무리 매일 보여줘도 바로 따라 하는 건 아니었어요.
아무 반응도 없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기다려 주는 것도 육아라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예전 같으면 '왜 아직 못 하지?'라는 생각을 했을 텐데, 지금은 '언젠가는 하겠지.'라는 마음으로 바라보게 됐어요.
조급했던 건 아이가 아니라 저였어요
돌이켜보면 조급했던 건 아이가 아니라 저였던 것 같아요.
박수를 빨리 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즐겁게 놀이처럼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부모가 믿고 기다려 주는 마음도요.
육아를 하면서 이런 일을 한 번씩 겪을 때마다 아이는 잘 크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혹시 아직 박수를 하지 않는다고 걱정하고 계신 부모님이 계시다면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채채도 아무 반응이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박수를 치기 시작했으니까요.
아이들은 오늘도 자기만의 속도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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