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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10개월 아기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바뀐 엄마의 생각 5가지

by ch_서기 2026. 8. 18.

 

아이가 어느덧 10개월이 되었어요.

시간이 정말 빠르더라고요.

처음 이유식을 시작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이유식도 잘 먹고 물도 벌컥벌컥 마시고, 자기만의 성격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어요.

가끔 예전에 찍어둔 사진을 보면 "이렇게 작았다고?" 싶을 정도예요.

채채가 크는 동안 저도 참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육아에 정답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10개월을 보내고 보니 가장 많이 바뀐 건 채채보다 제 생각이더라고요.

1. 많이 먹는 게 좋은 줄 알았어요

이유식을 시작하고 가장 신경 썼던 건 먹는 양이었어요.

오늘은 몇 g 먹었는지, 어제보다 적게 먹지는 않았는지 계속 확인했던 것 같아요.

특히 채채가 이유식 거부를 했을 때는 정말 한 입이라도 더 먹이려고 애썼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유식 양보다 더 중요한 건 아이 컨디션이더라고요.

변비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치아가 올라오는 시기는 아닌지, 잘 놀고 잘 자는지를 먼저 보게 됐어요.

예전에는 숫자만 봤다면 지금은 채채 표정을 먼저 보게 됩니다.

2. 뭐든 빨리 가르쳐야 하는 줄 알았어요

물도 그랬어요.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리첼 빨대컵으로 물을 먹이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버튼을 눌러 물을 올려줬다가 사레까지 들렸던 적이 있었어요.

채채가 켁켁거리는 모습을 보고 저도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그때는 "언제 잘 마시지?" 하는 마음이 컸는데 지금은 먼저 컵을 잡고 물을 벌컥벌컥 마셔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자기 속도로 배우더라고요.

엄마가 조급해한다고 빨라지는 건 아니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

3. 외출은 최대한 늦게 해야 하는 줄 알았어요

처음에는 감기에 걸릴까 봐 집 앞 산책도 많이 망설였어요.

사람 많은 곳은 괜히 병균이 옮을까 봐 피했고, 백화점도 거의 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림책정원도 다니고, 계곡도 다녀오면서 채채와 추억을 하나씩 만들고 있어요.

물론 지금도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외출하지 않아요.

결국 외출 시기를 결정하는 건 개월 수보다 우리 아이 컨디션이라는 걸 배우게 됐어요.

4. 낯가림은 걱정만 해야 하는 줄 알았어요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면 입술이 씰룩씰룩하더니 결국 울음을 터뜨리던 채채를 보면서 걱정도 많이 했어요.

"우리 아이만 이런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데 최근 그림책정원에 갔을 때는 조금 달랐어요.

아이들이 다가와도 울지는 않고 가만히 바라보더라고요.

예전 같았으면 바로 울었을 텐데, 그 작은 변화가 얼마나 반갑던지요.

그 모습을 보면서 낯가림도 성장 과정 중 하나라는 걸 조금씩 받아들이게 됐어요.

5. 완벽한 엄마가 되어야 하는 줄 알았어요

처음에는 모든 걸 잘해야 하는 줄 알았어요.

이유식도 완벽하게 만들고 싶었고, 외출 준비도 빠짐없이 해야 할 것 같았고, 작은 변화에도 괜히 제 탓을 했던 적이 많았어요.

그런데 10개월을 보내고 보니 완벽한 엄마가 되는 것보다 채채와 함께 배우는 엄마가 되는 게 더 중요하더라고요.

실수도 하고, 다시 배우고, 또 웃으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

그게 지금의 저에게는 가장 큰 변화였어요.

10개월 동안 가장 많이 성장한 건 저였을지도 몰라요

채채는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어요.

그런데 가만히 돌아보면 저도 같이 성장하고 있었더라고요.

예전에는 정답만 찾으려고 검색부터 했는데, 이제는 채채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부터 보게 됩니다.

육아는 정말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한 가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채채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성장한 건 아이만이 아니라 엄마인 저였다는 걸요.

앞으로도 새로운 고민은 계속 생기겠지만, 예전처럼 조급해하기보다는 채채 속도에 맞춰 함께 걸어가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