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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9개월 아기 네발기기 (배밀이, 체간운동, 코어강화)

by ch_서기 2026. 8. 1.

9개월 아기 네발기기

 

배밀이를 잘하면 네발기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부모님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저희 아이는 9개월이 되었는데도 네발기기를 겨우 세 걸음 정도 하고는 다시 배를 바닥에 붙이더라고요. 처음에는 "왜 이러지?" 싶었어요. 배밀이는 정말 잘하는 아이였거든요. 장난감이 보이면 거실 끝까지도 금방 배밀이로 이동하고, 원하는 곳은 어디든 척척 가는데 네발기기만 시작하려고 하면 몇 걸음 못 가고 주저앉는 모습을 보니 괜히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때부터 하나씩 찾아보다가 알게 됐어요. 배밀이와 네발기기는 비슷해 보여도 사용하는 힘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요..!

배밀이를 잘한다고 네발기기도 잘하는 건 아니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두 동작이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둘 다 앞으로 이동하는 동작이니까 자연스럽게 이어질 줄 알았죠. 그런데 알고 보니 배밀이는 배를 바닥에 붙인 상태에서 팔의 힘을 이용해 몸을 앞으로 끌어당기는 움직임이더라고요. 몸통이 바닥에 닿아 있기 때문에 몸 전체를 들어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반면 네발기기는 완전히 달랐어요..!

배를 바닥에서 띄운 채 손바닥과 무릎만으로 몸을 지탱해야 하고, 그 자세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이동해야 하죠. 그래서 네발기기에는 몸통을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체간 근육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이 사실을 알고 나니 우리 아이가 왜 네발기기에서 자꾸 멈췄는지 조금은 이해가 됐습니다.

우리 아이는 몸무게도 영향을 줬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아이는 9개월인데 몸무게가 약 10kg이에요. 평소에는 통통해서 귀엽다고만 생각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몸이 조금 더 무거우면 들어 올리는 것도 힘들지 않을까? 찾아보니 또래 평균보다 조금 무거운 편이었어요.

물론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해서 네발기기를 늦게 하는 것은 아니고, 아이마다 발달 속도는 모두 다릅니다.

다만 체간 근육이 아직 발달하는 시기에는 몸을 지탱하는 데 조금 더 많은 힘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설명을 보고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 이후부터는 '왜 아직 못 하지?'라는 생각보다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로 생각을 바꿨어요.

 

9개월 아기 체간운동

그래서 체간 운동을 하나씩 시작했어요

네발기기를 억지로 시키기보다는 몸통에 힘을 기를 수 있는 놀이부터 해보기로 했어요.

터미타임을 조금 더 오래 해보기도 하고, 장난감을 살짝 높은 곳에 두어 몸을 들어 올리도록 유도해 보기도 했습니다.

매일 눈에 띄는 변화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조금씩 버티는 시간이 길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어요.

육아를 하다 보면 발달은 늘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SNS를 보면 또래 아기들은 벌써 기어 다니고, 잡고 서고, 심지어 걷기 시작했다는 글도 많이 보이니까 괜히 마음이 급해질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다른 아이의 속도가 아니라 우리 아이의 어제와 오늘을 비교하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엄마도 함께 배워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이번 일을 겪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인터넷에서 보는 발달 순서는 어디까지나 참고라는 점이었어요.

배밀이를 잘한다고 해서 네발기기를 바로 하는 것도 아니고, 네발기기를 늦게 한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중요한 건 아이가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 살펴보고, 그에 맞게 천천히 도와주는 것이더라고요. 저 역시 아직 배우는 중인 엄마입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를 보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궁금한 것은 찾아보고, 직접 해보면서 조금씩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